Conference: MASCOTS 2026 (The 34th IEEE International Symposium on the Modeling, Analysis, and Simulation of Computer and Telecommunication Systems) - Genova, Italy
Author: 박민욱 (Minuk Park) | Date: 2026.10.20 – 2026.10.22
안녕하세요, 석사과정 박민욱입니다.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개최된 IEEE MASCOTS 2026에 참석했습니다. MASCOTS는 컴퓨터 시스템, 네트워크의 성능을 측정하고 모델링, 분석하는 연구를 다루는 BK21 IF2의 국제 학회입니다. 올해 34회째로 꽤나 오래된 학회입니다. 학부연구생 때부터 관심있게 연구하던 Agent 시스템 관련 연구 논문의 2저자로 참여하여 학회 경험을 위해 참석하였습니다.
이번 학회에서는 직접 발표를 맡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연구자들의 발표를 듣고 교류하며 느낀 점을 중심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첫 국제학회 참석인 만큼 생소한 경험이 많았습니다. 다른 학회에 참석해 본 적은 없지만, MASCOTS는 비교적 소규모 학회로 모든 발표가 하나의 세미나실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싱글트랙 방식이었습니다. 학회 첫날에는 MASCOTS에 대한 소개와 함께 논문 제출자의 국가별 비율을 보여주었는데, 한국인 비율이 가장 높았다는 점이 의외였습니다. 한국인 참석자도 많았지만, 발표 후 질의응답은 주로 몇몇 외국인 교수님들이 주도하셨습니다. 발표 시간이나 질의응답도 엄격하게 제한하기보다는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첫날 영어 질의응답에 어려움을 겪는 발표자에게 세션 좌장께서 친근하게 말을 건네며 긴장을 풀어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예상했던 딱딱한 학회 분위기와 달랐고, 소규모 학회였기에 가능한 분위기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또한, 단순히 발표를 듣기만 하기보다는 질문을 하나라도 해보자는 생각에 Agent 관련 연구의 질의응답에 참여했습니다. MCP-GRANITE Benchmark: GRANularity Interface TEsting for MCP-Based LLM Agents라는 논문이었는데, 특정 목적을 수행하는 Edge Agent가 Tool을 직접 호출하지 않고 MCP Client와 Server를 거치는 이유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발표자분의 답변에서는 제가 기대했던 명확한 이유를 듣지 못해 추가 질문을 하고 싶었지만, 영어로 즉석에서 질문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아쉬움이 남았지만, 직접 질문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학회에서 가장 흥미롭게 들었던 발표는 앞서 언급한 MCP-GRANITE Benchmark: GRANularity Interface TEsting for MCP-Based LLM Agents였습니다. 이 논문은 LLM 기반 Agent에 제공하는 Tool의 세분화 수준(Granularity)이 Agent의 성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연구입니다. Tool을 세분화하면 각 기능이 명확해지는 대신 선택해야 하는 Tool이 많아지고, 반대로 여러 기능을 통합하면 Tool 선택은 단순해지지만 복잡한 인자를 생성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연구에서는 Tool Interface를 네 가지 Granularity로 구분하여 성능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Tool을 지나치게 세분화하거나 통합하기보다 적절히 그룹화했을 때 가장 높은 작업 완료율을 보였습니다. 특히 4개의 Tool로 구성한 경우, 8~10개로 세분화한 경우보다 작업 완료율이 약 16.4% 높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Agent의 성능 개선을 모델의 성능이나 컴퓨팅 자원 측면에서 주로 생각했는데, Tool Interface의 설계만으로도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컴퓨팅 자원이 제한적인 Edge 환경에서는 이러한 접근이 더욱 의미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발표를 들으면서 MCP 자체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MCP의 주요 장점은 Tool의 표준화와 재사용성, 외부 시스템과의 연동에 있는데, 특정 목적을 수행하는 Edge Agent는 사용하는 Tool이 미리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환경이라면 별도의 MCP Client와 Server를 구성하기보다 직접 Tool을 호출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발표 이후 논문을 다시 살펴보니, 이 연구의 목적은 MCP 도입의 필요성을 검증하는 것이 아니라 MCP 환경에서 Tool Interface의 Granularity가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 있었습니다. 따라서 제 질문이 논문의 직접적인 연구 범위에서는 다소 벗어나 있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만 실제 시스템에 기술을 적용할 때는 성능 개선뿐 아니라 해당 기술을 도입하는 이유와 그에 따른 비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의미 있는 의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학회를 통해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영어 의사소통 능력의 중요성이었습니다. 논문을 읽을 때는 모르는 단어나 개념을 찾아보며 이해할 수 있지만, 발표나 질의응답에서는 내용을 이해하는 동시에 생각을 정리하고 영어로 표현해야 했습니다. 특히 익숙하지 않은 연구 주제를 놓고 즉석에서 질문하거나 의견을 나누는 일이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앞으로 연구 역량뿐 아니라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영어 실력도 꾸준히 키워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이번 출장은 첫 국제학회 참석이자 첫 유럽 방문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제노바가 예상보다 더 예쁘게 느껴졌습니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현지에서도 대부분 친절한 대우를 받았습니다. 출장 당시 유럽의 시위 소식으로 걱정했지만, 다행히 별다른 문제 없이 일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음식은 기대했던 것보다는 한국이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맛있는 파스타도 먹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비슷한 수준의 음식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모두 얻을 수 있었던 만족스러운 출장이었습니다.